2007 헤이리 D-1-5 (hold)
독립 후, 처음 사회후배 소개를 통해 맡았던, 첫 주거 프로젝트...(더군다나 첫 주택설계가 헤이리였기에, 무척이나 기쁘고 기대했던 프로젝트) 어렵사리, 헤이리내부심의를 통과해서 본격적인 설계에 들어가려는 시점에서, 그러나,,, 그러나,,,, 그러나. 건축주의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겨 설계를 중단하고 있는 프로젝트. 과연 앞으로 다시 재개될 수 있을까? 아직도 마음 속에서는 수십번, 수백번, 건축주분을 만난다. 그래서 그 분께 이 집을 짓도록 꼬신다.... 그러나 그건 내마음인 것이고, 내가 그 분을 존중한다면 그 분의 판단을 기다릴 수 밖에....
2006 velvet banana club
이제는 사라진 공간... 이 클럽을 운영하던 회사는 이 클럽의 운영적자로 문을 닫았다. 그러나 진행하는 과정에서는 무척이나 즐거웠던 프로젝트. '어느 추운 겨울 어느날, 짓다만 건물 주변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추위를 피하던 방황하던 젊은이들이, 추위를 피해 건물 지하로 내려오게 되고, 추위를 이기기 위해 카세트라디오를 틀고 춤을 추고, 그 열기에 근처에 있는 또다른 젊은 무리들이 합세하고, 춤판은 더욱 커진다. 아이들이 모여 춤을 추다보니, 시설에 대한 욕구가 생긴다. 화장실도 필요하고, 이왕이면 DJ도 있었으면, 음료도 있었으며,,, 이런 열망이 꿈틀되고 서로 어떻게 할까하고 이야기를 주고 받는 와중에, 어두운 한쪽 구석에 웅크리고 있던 노숙자가 말 없이, 필요한 시설을 만들고 그 곳을 떠난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