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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Proposal&Competition

2008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 현상설계

현상설계 접수 후, 현상설계 사이트를 견학하였다. 사이트 남쪽 앞은 공릉2동 주민자치센터가 있었고, 주민자치센터 뒤에는 조그만한 쌈지정원이 있었다. 쌈지정원으로 들어가는 문은 굳게 닫혀있어서 안타깝게도 주민들이 쉴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이번 공모하는 현상이 노원구청이 발주내는 것이고, 공릉2동 주민자치센터도 노원구청의 관리하에 있다면, 결국 청소년을 위한 문화정보센터이지만 두 시설은 기본적으로 같은 공공시설이요,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시설이지 않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무척이나 고민스러웠다. 현상설계에서 주어진 조건을 확대해석하여 아무리 공공시설과의 연계를 고려한 안을 낸다는 것은 자살행위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주변사람들도 그러한 설계접근은 논란의 여지가 많기 때문에, 설령 두 시설의 소통과 그 사이공간의 공유를 통한 인근주민들을 위한 쌈지공원을 활성화한다는 접근이 공감은 가고, 실제로 그렇게 되면 좋겠지만, 관리주체의 시설관리 혼돈, 쌈지공원의 슬럼화 등의 관점이나, 더욱 중요한 것은 현상설계범위를 벗어난 제안은 분명 심사위원들이 1차심사에서 제외할 것이다라는 충고들이 많았다. ....  고민스러웠다.....  며칠을 이문제로 갈등했다... 마지막에 내 자신에게 물었다. 만약 모른다면 상관이 없지만, 내 전문가적 시각이 이미 두 시설간의 연계와 그 사이공간의 활성화가 결국 주민들을 위한 제안이 더욱 긍정적이라고 판단한 이상 그걸 알면서도 현상을 위한 현상을 제안한다는 것은 내 상식에는 납득하기 어려웠다.....   결국 난 떨어질 것을 각오하고, 이 사이공간의 활성화 계획을 설계안의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계획하게 되었다....  나중에 발표가 되었으나, 낙선했다. 4개안 중 꼴찌를 했다. 한편으로 마음은 참담했지만, 어떻하랴~~  건축은 혼자하는게 아닌데, 심사위원의 선택을 존중해야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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